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반복하던 직장인 A씨는 취직 4개월 만에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높은 고주파음이 들리기 시작했던 초반과 달리 요즘은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큰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종일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나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고 말한다. 

A씨에 따르면 심한 이명은 어지럼증과 함께 찾아오고 이명과 어지럼증 때문에 병원에서 청력 테스트와 빈혈검사도 받아봤지만 이상이 없다. 안심은 되지만 증상은 있으니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실제 귀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고주파음이나 기차소리, 북소리 같은 크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경우에는 청신경 손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신경의 과흥분이 원이다. 그렇다면 신경의 과흥분이 어떻게 이명을 야기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귀에서 나는 ‘삐’소리, 자율신경 불균형 탓

자율신경은 우리 몸을 살아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의식하지 않아도 숨을 쉬고 소화를 하며 피가 전신에 공급되는 등의 기능은 모두 자율신경이 주관한다.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의 과흥분하면 신체에 혈액이 빠르게 돌고 몸이 긴장상태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교감신경의 과흥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이명이다. 이명이란 귀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여 조그만 자극에도 증폭된 신호가 뇌로 전달돼 실제로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가 크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큰 소리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과로 및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원인 모를 소리가 자꾸만 들리고, 검사를 해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아보는게 도움이 된다.

또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잡음이 크게 들리고 약간의 신체 움직임도 크게 느끼기 때문에 어지러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는 이명의 가장 큰 원인

이명과 어지럼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과로이다. 과로하거나 큰 병을 앓고 나서 몸에 기력이 없는 경우에도 이명이 생긴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이명을 경험한다. 

이명과 어지럼증을 겪는 현대인 가운데 위장장애가 있는 이들이 많다.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의 실조가 위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명과 어지럼증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를 맞추는 자율신경치료법이 필요하다.

자율신경을 바로잡는 치료를 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되찾아 이명은 물론 어지럼증 등의 연관된 증상 및 질환이 함께 치료된다. 이 때 증상과 체질을 고려한 한약을 복용한다면 안전하면서도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특별시 서초동에 위치한 CNC한의원 김순렬원장은 "과열된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약해진 부교감신경을 강화하여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자신의 신체 상태와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찾는다면 시끄러운 이명과 심한 어지럼증이 함께 치료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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