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약 절반은 아침 기상 후 관절이 굳고 뻣뻣해지는 '강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박성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가 류마티스관절염환자 384명을 대상으로 관절강직의 경험과 대처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표. 류마티스관절염관절강직증상발생시간(단위: %, N=346)
표. 류마티스관절염관절강직증상발생시간(단위: %, N=346)

이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은 관절강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6%는 기상 직후나 오전에 증상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47%는 매일, 30%는 1시간 이상 관절강직이 지속됐다. 증상강도는 27%가 약물을 복용할 정도이고, 14%는 관절 기능이 떨어질 정도로 나타나 10명 중 4명은 신체적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직증상 강도가 가장 심한 부위는 손이었으며 이어 무릎, 어깨, 발, 허리 순이었다. 

관절의 강직 외 증상으로는 통증(71%), 붓기(56%), 운동범위제한(37%), 열감(36%), 약화(32%) 순이었다.

또한 대상자의 첫 방문한 진료과는 류마티스내과라는 응답이 절반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정형외과, 한의원,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등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노인성질환이라고 생각해 젊은 층에서는 경각심이 낮게 나타났다. 증상이 나타나도 '그냥 참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62%)였으며, 이어 30대, 50대, 40대였으며 60대(18%)가 가장 낮았다.  

박성환 학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로 많은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이 관절의 아침강직 증상으로 많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행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게 최선의 치료법인 만큼 자고 일어나거나 아침시간에 1시간 이상 관절이 굳고 뻣뻣한 아침강직, 관절통증 등의 증상을 류마티스질환 증상으로 인식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즉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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