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성 두개골 기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한국형 연질형(말랑말랑한 형태) 교정모’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는 기존의 미국, 유럽에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서구형 교정모의 단점들을 보완개발한 ‘한국형 연질형 교정모’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윤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만든 교정모는 ‘쿨맥스’ 재질을 사용하여 통풍이 잘되고, 재질이 말랑말랑하여 하루 23시간(1시간은 통풍) 착용함으로써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교정모는 오래 쓰고 있을수록 치료효과가 높아 하루 중 약 23시간을 쓰고 있기를 권장하고 있다.


윤 교수는 “외국의 발표를 보면 교정모의 치료효과가 좋은 편이라며, 연질형 교정모는 이러한 외국의 교정모 보다 안쪽면이 말랑말랑하여 평소 혹은 잠잘 때 베개의 구실을 할 수 있는 등 착용감이 더 좋아 치료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교정모는 서양인의 평균 두개골 모양에 맞춰져 있으며, 머리 크기에 꼭 맞는 형태로 아기의 머리가 조금만 커져도 쓰기 어려워져 약 2~4주마다 머리 크기를 다시 측정하여 새 교정모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연질형 교정모는 여유를 두어 1~2개월 동안 한 개의 교정모 사용이 가능하다.


두개골 교정 보조기는 위험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인정되어 미국의 경우 약 3천여명의 환자에게 시행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극히 소수의 환아가 우편주문으로 사용했지만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활성화되고 있지 않으며, 늦게 진단(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고, 복잡한 수술치료만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윤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4년 5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미국 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 소아신경외과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한국형 연질형 교정모는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