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인천지역의 만성대사질환 유병률이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가 공동으로 2009년~2017년 건보공단 건강검진(30세 이상)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은 인천광역시가 11.9%, 경기도 11.4%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았다.
고지혈증도 각각 29.3%와 28.9%로 전국 평균치(28.3%) 보다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병률(34.6%, 33.9%, 전국 평균 33.2%)을 넘었다. 비만율(391%, 37.8%, 전국 평균 36.9%)과 고혈압 유병률(29.4%, 29.3%, 전국 평균 28.2%)도 높았다.
이 지역에서 만성대사질환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생활습관이 나쁘기 때문이다. 경인지역의 생활습관 조사에 따르면 운동량은 적으면서 흡연과 음주 비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한편 단일 시(市) 분석에서는 수원시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대다수의 만성대사질환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당뇨병 10.9%, 고혈압 27.8%, 고지혈증 27.8%, 대사증후군 32.8%).
하지만 시내 지역구 별 유병률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역시 생활습관이 원인이었다.
성빈센트병원 당뇨센터장 안유배 교수(내분비내과)는 "만성대사질환은 인구고령화, 수명증가 등에 따라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건강수명을 단축시키고 삶의 질도 떨어트리는 만큼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 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 질 수 있는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 체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