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피부암과 밀접하게 관련
세포수와 세포분열 많을수록 위험

암의 위험요소로 나이와 영양, 건강상태, 사회적상황 등이 꼽히고 있지만 새롭게 또다른 요인이 보고됐다.

UCR(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레오나드 누네이 교수는 4건의 대규모 조사데이터를 이용해 키와 암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세포수 증가와 암 위험이 관련한다고 영국왕립학술원생물과학회보에 발표했다.

큰 키와 암의 관련성은 종종 보고돼 왔다. 누네이 박사는 키가 크면 세포수가 늘어나고, 많아진 세포로 인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세웠다.

박사는 가설 검증을 위해 자국을 비롯한 한국, 미국, 유럽의 23종류의 암 관련 대규모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키가 10cm 클 때마다 암 위험은 1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암종에 대해 이 가설을 대입해 암을 예측한 결과, 예측 결과와 실제의 위험비는 여성에서 1.13 대 1.12, 남성에서는 1.11 대 1.0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키와 밀접하게 관련하는 암은 남성의 경우 피부암, 여성에서는 갑상선암과 피부암이었다. 남녀 모두 키와 무관한 암은 췌장암, 식도암, 위암, 구강암이었다.

누네이 박사는 피부암과 키가 밀접하게 관련하는 이유에 대해 "키가 크면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의 농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GF-1은 인간의 중요한 성장인자이며 세포분열 비율에 관여한다. 때문에 IGF-1 농도가 높으면 피부세포가 급속히 분열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 보다 평균 키가 큰 남성에서 암 이환율이 높은 이유도 세포수로 설명이 가능하다는게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수가 암 위험 증가와 관련한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키가 암에 키가 미치는 영향은 키와 관련한 세포수 증가로 예측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세포수가 많거나 세포분열이 더 많이 일어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