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 조절원리가 규명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진[사진](한기환·김완영·차정호) 교수팀과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권혁무 교수팀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성장중인 콩팥에서 TonEBP(토니비피) 단백질이 소변의 농축능력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생리학회잡지 America Journal of Physiology(287f 878~f885:2004)에 게재됐으며 editorial focus(편집자의 초점)로도 선정됐다.

특히 생리학(Physiology)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도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콩팥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소변이 농축되는 시기에 TonEBP 단백질이 세포질내에서 핵내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 즉 TonEBP에 의해 형성된 요소가 콩팥수질에 축적되어 삼투질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로써 연구팀은 콩팥의 성장과정에서 TonEBP 단백질이 소변의 농축(소변량)을 조절하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해 요능력(수분량조절능력)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요능력과 관련된 많은 기초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장(콩팥)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수분 조절이며, 수분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요건 중 하나가 콩팥수질의 높은 삼투질 농도 유지다.

일반세포가 견디기 힘들 정도의 높은 삼투질농도 환경아래에서 세포가 정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스몰리티(osmolyte)라 불리는 특수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 단백질 운반체의 생산을 조절하는 인자가 TonEBP(토니비피)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TonEBP는 콩팥 안의 고 삼투질농도 유지에 필요한 요소의 유전자 조절에도 관여한다는 것이 최근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