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관배액 유지기간·통증·합병증 큰 차이 없어
술후 감염위험 적고, 회복빠르고, 미용상 장점

로봇수술장면(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로봇수술장면(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우리나라가 단일공 로봇술 사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했다.

고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팀(고대구로 한국남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대준, 박성용 교수)은 이달 5일 단일공 흉부종양 로봇 절제술 사례 14건을 미국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흉부외과 로봇술은 일반적으로 3~4개의 구멍을 이용하는데 국내 연구팀은 단 1개의 구멍으로 흉부종양을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단일공 로봇술은 주로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등에서는 적용돼 왔지만 흉부외과에서는 시도되지 못했다. 갈비뼈 등으로 인한 로봇팔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어서다.

흉부종양의 단일공 로봇술은 기존 로봇술에 비해 흉관배액 유지기간, 통증, 합병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단일공수술이 절개 부위 개수가 적어 수술 후 감염 우려가 적고 회복이 빠르고 미용상으로도 만족도가 높았다.

교수팀은 "이번 논문은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이 안전하며, 실행 가능한 수술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보다 복잡한 흉부 수술도 단일공 로봇 수술로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박성용 교수는 "싱글포트 로봇은 손목이 꺾이는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흉부외과를 포함한 다양하고 복잡한 인체 수술영역에 정교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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