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거주하는 B(29세) 씨는 영화관에 갔다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져서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자주 있다.

운전하다가도 터널 통과시 호흡이 가쁘고 심박수가 매우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서 급작스럽게 운전대를 내려놓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응급실 및 병원을 급하게 찾아가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히 심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러한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몸이 떨리며 후들거리고 숨이 가쁘며 답답하며 막히는 것과 같은 느낌, 흉통 및 불쾌한 느낌, 메스껍고 복부의 불편감을 동반하며 어지럼증,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증세들을 가져다준다.

공황발작은 10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감과 함께 각종 신체적 증상이 정점에 도달해 20~30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한 불안감, 그리고 당장 죽을 것과 같은 느낌, 숨이 막히고 어지럽고 붕 뜨는 느낌, 가슴이 심하게 뛰는 각종 신체 증상들을 동반한다.

공황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되는데 광장공포증 동반 여부에 따라 둘로 나뉜다. 광장공포증이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쉽게 벗어나기 어렵거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그 장소를 피하는 것을 말한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을 동시에 겪는 환자 대다수는 백화점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처음 발작을 경험하며, 광장공포증환자의 약 4분의 3은 공황장애를 동반한다. 양 질환은 상호 동반하기 쉽지만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공황발작의 발생 과정은 내부와 외부의 자극을 받아 위협을 지각하고 걱정과 염려가 증폭돼 신체감각이 올라간다. 이어 신체감각에 대해 파국적이고 좋지 않은 부정적인 해석을 통해 위협이 또 증가하는 악순환의 형태를 띤다.

이밖에도 신체화 장애, 건강염려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공포증 등도 자주 동반되는 만큼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에 속한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사회공포증(대인기피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광장공포증, 특정 공포증, 범불안장애(과잉불안장애), 강박증, 건강염려증 등을 포함한다.
 
불안장애 환자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 주의가 쏠리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부정적 측면을 과잉 주의하게 되면 각종 신경정신과적 증상, 우울감 및 불안 증세를 악화시킨다. 이러한 불안의 심리는 심장 박동수를 높여 근육을 긴장시키고 체온에 변화를 일으킨다.

불안장애 발생은 뇌와 관련이 있다. 두뇌에서 편도체가 과잉 흥분해 공포와 불안을 증폭시키고, 불안장애의 증상이 심해질수록 편도체의 과잉활동이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각성 상태는 자율신경계를 활성시켜 여러가지 신체적 증상들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공황장애를 포괄하는 불안장애 증상이다.

불안장애 환자 대부분은 자신의 두려움이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극복하기 매우 힘들어한다. 그저 이러한 불안한 상황들을 회피하기만 하고 불안이 엄습해오더라도 고통을 지닌 채 견디려고만 한다.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증세가 심리적인 불편감을 일으키고, 일상생활 및 각종 직업생활을 방해하고 여러가지 사회적 활동에 심각하게 지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휴한의원(청주) 변형남 원장은 "일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는 내 의지대로 쉽게 극복하기 힘든 부정적인 자동적(自動的) 사고로 인해 쉽게 불안해진다"면서 "불안한 신경증 증상을 야기하는 원인을 진단 및 분석함과 동시에 두뇌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한약, 침, 약침 등 각종 치료방법으로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를 치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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