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정부 변화없으면 10월초 중대 결정내릴것"
26개 학회 · 42개 대학병원에 협조요청, 세 모으기 나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다시한번 조건부 집단행동 카드를 고려 중이다.

최 회장은 15일 충남의사회관에서 전국순회설명회를 갖고 문재인케어 정책 개선과 수가정상화에 대한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경우 10월초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정부 답변 시한도 9월말까지로 정하고 장외투쟁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임 후 4번의 집단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태도 변경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2개월간 취임 초기에 비해 투쟁의 열기가 크게 식어버린의협회장에 대한 일부 회원들의 회의감까지 일고있다.

얼마전에는 한의학에 대해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 통치의 유산'이라는 발언으로 의료계 내부에서 조차 지나친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는 등 힘 모으기에 역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의식한듯 "강력한 투쟁이 되려면 개원의만으론 어렵다"며 "26개 학회와 42개 대학병원들을 차례로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충남의사회원들로부터 수가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협상의 성과가 언제쯤 나타날지, 그리고 집행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수가 논의는 정부의 태도를 봐야 할 수 있을 것이며, 문케어 정책 변경 투쟁의 경우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라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내려도 단시간내에 이행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현재 여러 전략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케어 대응은 의협 집행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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