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을 증량(增量)시키지 않아도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 약물이 출시됐다.

MSD는 18일 콜레스테롤 흡수를 장에서 억제시키는 이지트롤(성분명:ezetimibe)의 런칭 심포지엄을 갖고 약물 특장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지트롤은 현재 출시돼 있는 모든 스타틴계 약물과 병용시험을 한 결과, 어떤 용량에서도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의 아토르바스타틴 10mg에 이지트롤(10mg)을 병용했을 경우 지질강하가 53%로 나타나 아토르바스타틴 20mg과 40mg을 추가 투여한 경우(각각 42%, 45%)보다 최고 9% 이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면에서도 이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가는 아토르바스타틴 10mg이 1,244원이고 20, 40mg이 각각 1,882원. 이지트롤이 1,416원이기때문에 아토르바스타틴 보다는 이지트롤을 병용투여하는게 466원의 경제적 이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대 김효수 교수는 국내 종합병원과 중소병원 및 의원을 대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양상을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 환자군에서는 약 33%만이, 그리고 관상동맥질환자가 아닌 군에서는 19%의 환자만이 치료목표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적절한 치료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대학병원의 경우 환자의 51%가 LDL-C의 목표치인 100mg/dL 미만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병원의 규모, 전공분야별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에 대한 적극성의 차이, 의료보험 급여의 병원별 차별, 환자의 중증도, 의사의 고지혈증에 대한 인식 등의 차이를 꼽았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연세대 조홍근 교수는 목표치 도달 비율이 적은 이유에 대해 지질강하제가 제대로 투여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그 원인을 제공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약물의 부작용이다. 모든 약이 그렇듯이 부작용은 약물 투여량에 비례하여 상승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이 필요이상으로 확대되어 트리트먼트 갭(treatment gap)을 일으킨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조 교수는 다음 2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지속적인 계몽활동과 저용량의 스타틴으로 LDL-C를 충분히 낮아지게 하는 방법, 즉 스타틴에 친화적인 약물을 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