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혈관병원의 임상역량이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최동훈)은 3일 지난해 모든 치료 현황과 성적을 담은 임상역량지표를 발표했다. 특히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도 함께 제공해 쉽게 비교하도록 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2017~2018 미국 내 심장 및 심혈관수술 분야 1위, 전체 순위에서는 2위에 올랐으며, 매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치료 성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지표에는 환자와 국민이 병원을 선택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치료 성적은 물론 병원 경영정보인 전체 진료실적까지 공개했다.

진료과를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소아심장과로 나누고 2017년 시행한 모든 치료 건수와 그 치료에 따른 사망률‧합병증 발생률 등이 포함됐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치료 현황과 28개 분야 시술‧수술 치료 실적도 함께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관상동맥중재술과 대동맥중재술 등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중재술에서 수술예측사망률(STS)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부정맥 치료를 위한 심박동기와 제세동기 삽입술에서 수술 예측사망률은 0%로 나타났다. STS란 환자의 전신 및 심장 등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시 사망 위험을 점수화한 것으로 미국흉부외과학회 기준을 따랐다.

하지만 관상동맥과 대동맥, 심장판막중재술 및 심방세동에서 치료 후 출혈, 사망,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다 높았다.

심장혈관외과 수술의 경우 대부분의 분야에서 30일 내 사망률이 0%거나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관상동맥우회로술이나 대동맥수술 등 큰 수술 분야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은 평균 10% 내외로 개선 과제로 나타났다.

소아심장과의 경우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 모두 0%나 1% 내외를 기록해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그러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성적에는 상세한 합병증 산출 기준이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집계한 합병증의 종류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자세한 임상역량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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