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어느 한 부위에만 이상이 생겨도 수많은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 중 하나가 갑상선이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많으면 더위를 잘 타고 땀이 많이 나고 체중이 빠지게 된다. 반대로 분비량이 적으면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체중이 늘어난다.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나오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당장 호르몬 변화부터 나타난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과소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호르몬에 문제없이 갑상선만 커지면 갑상선종이라고 부른다.

또한 갑상선의 일부가 비대해지면서 혹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갑상선 결절 또는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갑상선 종양은 몸에 해가 없는 양성종양, 흔히 갑상선암으로 부르는 악성종양, 물혹이라고 부르는 낭종이 있다. 이 밖에도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갑상선염이 있다.

갑상선의 이상 여부를 알아보려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시행하는 검사는 혈액검사, 갑상선스캔, 갑상선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CT)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갑상선조직 검사 등이 있다. 특정 검사가 좋다고 말하기 보다는 질병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검사를 적절하게 섞어서 진단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게 특징이다. 갑상선으로 인한 증상보다는 피곤해서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암 초기 증상은 대부분 목에 혹이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아프거나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목감기나 피로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증상만으로는 갑상선암을 신속하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대개는 갑상선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서 갑상선 종양 등의 이상증상이 발견된다.

이영미유외과의원 이영미 원장은 "갑상선암은 여성암 1위에 오를 정도로 흔한 질환인 만큼 우리 병원에서도 유방암 검사자에게 갑상선초음파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이 심각할 경우에는 갑상선수술이나 평생 호르몬제를 먹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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