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환자 4명중 한 명은 흡연 때문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발병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여성의 신체구조 등으로 인해 상대적 위험도가 높기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센터,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한국인 60여만 명(남자-47만8,189명/여자-12만7,655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를 미국국립암연구소 공식잡지인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음주력의 경우 비음주군, 가벼운 음주군(하루 1∼24.9g), 중등도 음주군(하루 25∼49.9g), 고도 음주군(하루 50∼99.9g), 초고도 음주군(하루 100g 이상)으로 구분했다. 또한 흡연은 비흡연, 과거흡연, 현재흡연으로 분류했다.

대상자 가운데 남성 9.4%는 HBsAg(간염항원)양성, 여성 6.5%가 간염항원양성이었고, 음주율은 남성 76.3%, 여성이 14.2%였다. 흡연율은 남성이 58.5%, 여성이 4.1%였다.

연구결과 남성의 경우 흡연자와 음주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 사망위험이 1.5배 높았으며, 간염항원이 양성인 경우 음성인 사람에 비해 간암 사망위험이 24.3배나 높았다.

또한 초고도 음주군이면서 3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간암 사망위험이 평균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간암 사망위험이 2.0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간염항원 양성인 경우 음성에 비해 간암사망위험이 평균 54.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간암사망 원인 가운데 간염항원 양성은 66.7%, 흡연 25.1%, 음주가 4.6%로 나타났다. 그러나 간염항원의 경우 조사당시 남성과 여성 각각 9.4%와 6.5% 로 높았으나 현재는 1% 이하로 미미해 중요도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 교수는“이번 연구결과 흡연이 간암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금연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의 흡연이나 음주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 위험도가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