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통 및 양막이 조기에 파열된 임신부의 양수내 감염 여부를 신속 진단하는 방법이 발견됐다.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와 경희대 의공학과 최삼진 교수팀은 조기양막파열 임신부의 양수를 특수 처리된 종이에 흡수시켜 라만분광경 (spectroscopy)으로 검사한 결과, 만삭 임신부와는 다른 고유 파형을 발견했다고 미국화학회 저널인 ACS nano에 발표했다.

조기양막 파열이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진통 전에 양막이 파열되는 경우다. 임신 36주 이전에 발생 시 조산의 주요 원인이며 양수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뇌성마비나 사망률을 크게 높인다. 하지만 기존 검사법으로는 신속하게 확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조기양막파열 임신부와 만삭 만삭임신부의 라만분광경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양쪽의 파형에 유의한 차이를 발견했다. 

라만분광경이란 빛이 물질을 통과할 때 산란되는 빛의 파장을 분광계로 관찰해 미세구조나 분자 단계의 생화학적, 형태학적 특징을 평가할 수 있는 연구방법이다. 비침습적이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어 암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