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13일 3일간 토쿄에서 개최된 제25회 일본고혈압학회에서 발표된 내용 중 선별하여 알아본다.

야간혈압
비비만자 야간혈압상승 수면시 저산소혈증과 관련

비비만자에서는 야간의 혈압상승과 야간 수면시 저산소혈증이 관여한다고 지치(自治)의대 순환기내과 모리나리 마사토 교수가 발표했다.

비만자와 전혀 다른 결과

수면시에 나타나는 호흡장애는 고혈압이나 야간혈압 하강부전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수면시 호흡장애는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 사고의 위험인자가 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모리나리 교수는 수면시 호흡장애로 인한 야간 저산소혈증과 야간 혈압하강 패턴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은 심혈관 합병증이 전혀 없는 본태성 고혈압증환자 258명. 평균연령은 61세, 남녀비 44:56, BMI 24.1, 주간혈압은 SBP 145mmHg, DBP 86mmHg, 야간혈압은 SBP 126mmHg, DBP 75mmHg.

이같은 증례에 대해 ABPM(활동중 혈압측정)과 야간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여, 주간 대비 야간의 SBP 하강도가 20% 이상인 사람을 extreme-dipper, 10%를 넘고 20%미만인 사람을 dipper, 0%를 넘고 10% 이하인 사람을 non-dipper, 0%이하인 사람을 riser로 정했다.

그리고 펄스옥시미터를 통해 산소포화도(SpO2)가 3% 이상 낮아진(3%dip ODI) 경우가 1시간 당 1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빈번한 야간 SpO2 저하」, SpO2가 90% 이하인 수면시간이 전체 수면시간의 2% 이상에 이르는 경우를 「야간 저산소혈증」으로 정의했다.

빈번한 야간 SpO2 저하는 41례(16%), 야간 저산소혈증은 36례(14%)에서 나타났다. 3%dip ODI의 평균 횟수를 수면시 호흡장애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비만의 유무로 비교하면, 비만군(83례)에서는 8.0회로 나타나 비비만군(175례)의 5.1회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빈번한 야간 SpO2 저하의 빈도, 야간 저산소혈증의 빈도도 비만군이 비비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비율이었다.
야간 혈압하강 패턴 별로 빈번한 야간 SpO2의 저하 빈도, 야간 저산소혈증의 빈도를 검토해 보면, 비만군에서는 야간 혈압하강이 뚜렷한 군일수록 비율이 높았지만, 비비만군에서는 riser군이 다른 3개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그림).



~ 고혈압의 가정혈압 측정 ~
평균 수축기혈압 기능예후 추정에 유용

가정혈압의 측정에 대해서는 유용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고령자에서는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고 있다. 코우치(高知)의대 노인병과 니시나가 마사노리 교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구, 가정 평균 SBP치는 고령자의 기능 예후를 추정하는데 유용하다고 결론내렸다.

138mmHg 이상은 개호 필요한 위험인자

니시나가 교수는 1992년에 가정혈압을 5일 이상 연속 측정가능했던 75세 이상의 고령자 477례(남성 199례, 여성 278례, 평균연령 81세)를 대상으로 (1)가정혈압측정 (2)기본적 일상생활 동작(BADL) (3)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에 의한 인지기능 (4)Up and Go test에 의한 신경행동 기능 (5)지질(총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2001년까지 9년간 추적 조사했다.

가정혈압은 상완 오실로매트릭 방식의 자동 혈압계를 이용하여 최소 5분 이상 안정한 다음 앉은 자세로 아침(기상시), 저녁(취침전) 2회씩 평일 연속 5일간 측정했다.

총 20회의 평균 SBP, 평균 DBP, 평균 맥박수를 산출했으며, BADL은 보행, 계단오르기, 섭식, 옷입기, 배설, 목욕, 미용 등 7개 항목을 4단계(0~3점, 21점 만점)로 평가했다.

대상을 1992년 당시 평균 SBP의 분포에서 Q1군(119례,<128mmHg), Q2군(119례, 128~137mmHg), Q3군(120례, 138~148mmHg), Q4군(119례, 148mmHg<)등 4개군으로 나누어 검토한 결과, Q1군에서 연령과 강압제의 복용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9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전체 사망은 477례 중 133례(27.8%)에서 나타났으며 그 중 동맥경화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62례(13.0%)였다. 연령, 강압제 복용으로 보정시킨 결과, 4개군간의 사망 비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경증고혈압
~ 뇌혈관성 치매 발병률 ~
경증고혈압에서도 뇌혈관성 치매발병 높아
큐슈대학대학원 병태기능 내과학 타니자키 유미히로 교수는 뇌혈관성 치매의 발병률은 경증 고혈압 이상의 혈압치에서 유의하게 높아, 고혈압이 뇌혈관성 치매의 독립한 유의한 위험인자라고 시사했다. 뇌혈관성 치매에서만 한정시킬 경우, 발병률은 지적(至適)혈압에 비해 경증 고혈압 이상의 혈압치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상대위험은 중등증·중증고혈압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경증고혈압에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큐슈대학 대학원 병태 기능 내과학 타니자키 유미히로 교수는 히사야마마치 연구 데이터에서 뇌혈관성 치매의 발병률은 경증고혈압(SBP 140~159mmHg 또는 DBP 90~99mmHg) 이상의 혈압치에서 유의하게 높으며, 고혈압이 뇌혈관성 치매의 독립 위험인자가 된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알츠하이머병과는 상관없어

타니자키 교수는 히사야마마치 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치매 형태별의 발병률을 혈압수치 마다 검토했다. 대상은 1985년에 건강진단을 받은 65세 이상의 히사야마마치 주민 887명 중, 치매환자를 제외한 828명. 이들을 1985~97년의 12년간 추적하여 92년과 98년에 치매 조사를 2회 실시했다.

치매는 180명에서 나타났으며, 이 중 74명이 현재 생존하고 있다. 180명 중 83명(46%)은 뇌혈관성 치매, 76명(42%)은 알츠하이머병, 8명(4%)은 혼합형태였다.

일본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 2000년판(JSH2000)의 혈압수치 마다 전체 치매의 성별·연령 조정 발병률(이하 발병률)을 검토했더니, 혈압수치 사이에 유의한 관련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변량 조정 상대 위험도(상대위험도) 역시 동일했다.

하지만 뇌혈관성 치매에 한정시키면, 발병률은 지적혈압(SBP<120mmHg 한편 DBP<80mmHg)에 비해, 경증 고혈압 이상의 혈압수치에서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상대 위험도는 중등증(SBP 160~179mmHg 또는 DBP 100~109mmHg), 중증고혈압(SBP≥180mmHg 또는 DBP≥110mmHg)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경증 고혈압에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고혈압을 140/90mmHg 이상 또는 강압제 복용자로 할 경우, 고혈압은 뇌혈관성 치매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고, 그 상대위험도는 2.2배였다.


대사이상·미소순환
~ 식후고혈당과 고혈압 합병 ~
심혈관질환 사망 높여
식후 고혈당은 비당뇨병에서도 심혈관질환의 독립한 위험인자라고 보고돼 있다. 삿포로의대 제2내과 사이토 시게유키 교수는 1980년 순환기질환 기초조사 성적를 19년간 추적 연구하여, 식후고혈당과 고혈압의 합병은 심혈관질환 사망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NIPPON DATA 80에서 당뇨병 치료력이나 수시로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인 당뇨병 환자를 제외시켰다. 생사·사인이 판명돼 있고, 식후 2시간 이내에 수시로 혈당치가 측정된 비당뇨병 2,333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고혈압(140/90mmHg 이상 또는 강압제복용자), 심혈관질환 사망과의 관련을 해석했다.

상대위험 3배 이상으로

그 결과, 식후 2시간까지 혈당치를 5개로 나누었을 경우, 제1분위 115mg/dL이하, 제2분위 116~127mg/dL, 제3분위 128~139mg/dL, 제4분위 140~155mg/dL, 제5분위 156~199mg/dL였고, 고혈압 합병빈도는 각각 32.3%, 34.3%, 46.7%, 49.8%, 56.5%,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2.5%, 7.4%, 5.7%, 9.6%, 8.1%였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증가한 제2분위의 하한치인 116mg/dL와 제4분위의 하한치 140mg/dL을 절단치로 식후고혈당군, 고혈압군, 고혈당과 고혈압합병군 및 정상군으로 심혈관질환 사망을 비교하면, 누적 사망률은 정상군이 가장 낮고 그 다음이 고혈압군, 식후고혈당군, 합병군의 순으로 상승했다.

연령, 성별, BMI, 흡연, 환자의 과거병력을 가지고 보정한 심혈관질환 사망의 상대위험은 116mg/dL이상의 식후고혈당군에서 1.83, 고혈압군에서 1.50, 합병군에서 3.18, 140mg/dL 이상의 식후고혈당에서는 합병군에서 2.23으로 심혈관질환 사망에 대한 고혈압과 식후 혈당치 합병의 상승효과가 인정되었다.

이상과 같이 사이토 교수는 『임의의 식사량과 채혈시간을 통한 분석에서도 식후고혈당은 심혈관질환 사망의 위험인자이며, 고혈압자에서의 합병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양쪽의 합병은 심혈관질환 사망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순환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진료에서 나타나는 식후 고혈당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