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 P 씨. 가만히 있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숟가락만 들고 움직이면 손이 떨리는 손떨림은 오래 됐다. 이제는 머리떨림까지 발생해서 병원을 찾았다.

가족과 식사할 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 친구들과 식사하거나 초면인 사람과  식사하는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남들이 보고 있을 때 손이나  머리 떨림 증상은 더 심해지는 것 같이 느껴지고 이로 인해 불안증세가 더욱 커진다.

떨림증이란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몸의 특정 부위가 움직이는 신경과적 질환을 이야기한다.  손이나 머리 떨림과 관련된 진전증은 손이나 머리와 같이 시네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가 손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손떨림이나 수전증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손에 떨림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중풍이나 파킨슨병 같은 질환을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흔한 떨림의 원인은 뇌에 기질적인 병변이나 특정 질환을 통해 유발되는 떨림이 아니라 검사를 통해서도 명확한 기질적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본태성 진전증(떨림증)'이다.

뇌의 심층부에는 기저핵이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은 어떤 동작을 취할 때 움직여야 하는 근육은 활성시키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에는 브레이크를 거는 기능을 담당한다. 기저핵이  과민해지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브레이크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휴한의원(청주) 변형남 원장은 “손이나 다른 신체기관의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전증 증 상의 정도와 빈도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겠지만, 많은 경우가 검사해도 기질적 이상이  나오지 않는 본태성 진전증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두뇌 기저핵의 기능에 관한 주안점을 우선시 함과 동시에 불안의 감정까지 고려하여 수전증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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