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A씨는 점점 새끼손가락을 오므리거나 글쓰기 등 손가락을 사용하기 어려워 고민이다. 처음에는 본인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경미했지만 갈수록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기도 어려워졌다.

A씨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악화돼 급기야 단추 채우기나 물건집기 등의 동작마저 어려워져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가 경추척수증으로 진단받았다.

이처럼, 손동작이 부자연스럽고 보행이 어려워져 병원을 찾는 50~70대 현대인들 가운데 경추척수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은데다 진행도 느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게 실상이다.

노년을 위협하는 경추척수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세종한의원(석촌역) 강혜영 원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노년을 위협하는 경추척수증!

경추척수증이란 경추의 퇴행으로 인해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척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경추추간판 중앙이 탈출하거나 경추증과 같은 기존의 신경관 협착이 있는 환자에서 흔히 발병하며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 증상은 손과 팔의 근력 약화이다. 특히 손가락을 사용하는 정밀한 운동에 장애가 발생하며 이 외에도 감각이상과 하지 근력 약화, 목 통증 등 다양한 신체적 통증을 수반한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이 느려지고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질환의 예후까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수술로 바로잡는 경추척수증

척수는 중추신경으로, 노화로인한 신경 허혈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 기능 상실과 신경세포 괴사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손상된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고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신체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약 1개월에 한번 씩 주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질환의 예후를 살펴보는게 좋다.

강혜영 원장은 “경추척수증은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가 종결된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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