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발생할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과 한국간담췌외과학회(회장 김형철)은 담낭절제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웹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의 건강 지표를 바탕으로 담당절제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률 정보를 제공한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성별, 나이,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흡연경험, 항생제 사용 여부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된 합병증 발생률 정보를 알려준다.

제공되는 합병증 정보는 수술 후 담도손상, 수술부위 합병증, 전신 합병증, 전체 합병증(수술부위 및 전신 합병증), 배뇨장애, 퇴원 지연, 요양의료기관 이송 발생, 의료이용 증가 등 총 8가지다.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 예측을 위한 자료 수집의 틀을 마련하고, 그 수행가능성 검토를 통하여 담낭절제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외과 영역으로 수술 질 향상 활동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외과의사회에서는 수술 질 향상을 위하여 수술 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기관의 자발적인 합병증 관리를 유도하고 동시에 의료현장의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홈페이지(http://www.kahbps.or.kr)에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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