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연제구에 거주하시는 4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최근 남편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불안과 우울 그리고 불면 만성피로 등이 나타났다.

어느 날 밤에는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고 불안해져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로 이러한 증상이 간혹 반복적으로 나타나 괴롭다고 한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거주하시는 40대 초반의 남성 B씨는 실직 후 1년 정도가 되는데, 실직 후의 무료한 삶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편히 자지 못하며 우울한 증상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죽을 것 같고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외출하기도 겁난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주변에서 심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에 우울과 불면을 호소하거나 혹은 공황장애나 화병 등의 진단을 받은 사례를 종종 보곤 한다.

휴플러스한의원(부산 연제구) 엄석기 원장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반응은 편도체에 의해 촉진되며 해마에 의해 억제되면서 적절히 조절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편도체와 해마를 손상시켜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조절반응을 손상시키고 뇌의 조기 노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엄 원장은 "이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해마 손상과 퇴축으로 인해 우울증,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의 도파민성 조절계가 과활성되어 과잉행동 충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뇌의 노르에피네프린성 조절계 저하로 인해 주의력결핍 우울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세로토닌성 조절계의 저하로 인해 우울 불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들이 진행될 때 사람마다 육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서로 다를 수 있으나, 자주 나타나는 증상은 불면증, 어지럼증, 이석증, 두통, 공황장애, 화병, 만성피로 등이라고 한다.

즉 신체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조정하는 편도체와 해마의 손상이 초래되면서 스트레스 조절축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교감신경계가 과잉 활성되면서 뇌의 광역 조절계 각성이 증가하고 회피행동이 유발되면서 다양한 육체적 및 정신적 증상이 유발된다. 이는 사람에 따라서 공황장애, 화병, 이석증,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엄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감정의 변화와 육체적 증상이 관련 있는 질환을 칠정상(七情傷)의 영역으로 분류해 치료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심신(心身)의 유기적 관계를 중요시한 한의학의 장점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분야다.

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기질적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공황장애, 화병, 이석증,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경우에 한의학에는 각각의 증상과 정서적 스트레스를 같이 조절할 수 있는 한약, 침, 약침, 뜸, 기공훈련 치료법 등을 실시한다.

또한 환자의 나이와 성별 및 증상의 특성, 체질에 맞춰 실시하는 만큼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인체 내의 기능적인 이상으로 인한 우울, 불면, 공황장애, 화병, 만성피로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학 치료를 선택한다면, 체질, 발달·행동, 정서와 인지기능 및 스트레스 등에 대한 검사와 이를 토대로 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엄 원장은 강조한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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