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줄기세포를 뇌세포가 죽은 부위에 직접 이식해 뇌경색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성모병원 뇌신경센터 나형균(신경외과)·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혈액내과) 교수팀은 지난 2월과 4월 중증뇌경색 환자 5명에게 뇌혈관 우회로 수술과 함께 줄기세포 이식치료를 했다.

임상적용 환자는 경동맥이나 뇌혈관의 폐쇄나 협착으로 뚜렷한 뇌 조직의 괴사를 초래한 중증환자로 마비,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결손이 뚜렷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현재 환자 3명은 뇌 MRI 소견은 물론 언어장애와 마비 등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었으며, 2명은 뇌 MRI소견 및 임상증상이 약간의 호전을 보였지만, 추가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나 교수는 “환자에게서 직접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직접 뇌경색 부위에 이식하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법으로 이식으로 인한 면역부작용 등은 없고, 뇌경색 환자의 치료에서 우회로수술과 병행한 줄기세포이식이 이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술은 뇌경색이 발병한 후 적어도 5개월 미만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며, 뇌경색 발병 후 3주∼3개월 내에 수술받는 것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뇌경색에 대한 시술은 괴사부위에 혈류를 보내도 뇌세포의 재생이 일어나지 않고, 직접 줄기세포를 넣지도 못하며, 줄기세포가 도달하더라도 혈류장애로 세포생존이 불가능해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