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전원환자 CT재촬영률이 30일이내 같은 상병으로 10명중 3명 정도가 다시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8일 2003년 하반기 CT청구실태와 년도별 CT장비설치추세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급간의 이동이 54%로 많은데 CT 재촬영 이유가 높은 이유는 의료기관간의 신뢰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은 “CT과다 촬영 방지를 위해 필름 및 소견서를 발급받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실천이 되지 않는다”며, “요양기관에 적정 촬영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CT심사결과 화질에 문제가 있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복지부(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식약청 및 관할보건소에 그 내용을 통보했고, 재촬영률이 지나치게 높은 진료기관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감소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혔다.

한편 CT장비는 2000년 이후 매년 보유대수가 증가했으나 전년대비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10월 말 현재 1,510대로 작년에 비해 16대 줄어들었으며, 주로 두부용 CT의 감소폭이 컸다.

그러나 인구백만명당 CT보유대수는 31대로 OECD국가 평균 14.7대의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T청구건수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해 2002년대비 14%증가했지만 연도별 증가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T촬영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병은 추간판장애(디스크질환)이고, 뇌경색증, 위암, 간암, 머리내손상 순이며, CT를 촬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상병은 주로 암(악성종양)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