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5개 병원 다 합쳐도 대형종합병원 1곳보다는 작지만 위대한 병원(small but great)으로 만들겠다. 유명한 이름보다는 환자에게 친근한 병원이 되겠다." 

정기석 한림대의료원장이 1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학교수에서 진료와 연구만 하다가 질병관리본부장을 하면서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 아울러 조직을 화합하고 조정하는 능력도 키웠다"면서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하모니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이 하모니를 강조하는 것은 한림대의료원의 철학 때문. 그가 보는 한림대의료원은 투명하고 정직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는 설립자의 주춧돌 건학이념에서 비롯됐다. 한림대의료원이 언론상에 비치는 모습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이처럼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주춧돌 이념이라는 것이다.

정 원장도 누가 봐도 술수를 부리지 않는 정당한 방법으로 의료원을 운영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실수가 있다면 설사 불편하더라도 모두 오픈하고 올바르게 시정할 것"이라며 "이는 질병관리본부 시절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림대 산하 병원의 의료진은 유명세는 뒤질지 몰라도 의료의 질적 수준은 최고"라며 "여전히 우리 병원의 모토는 커뮤니티 호스피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림대의료원 산하에는 5개 병원이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재단이 달라 포함이 안됐지만 일부 한림대의대 교수가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5개 병원 가운데 1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반드시 포함시킬 계획이며  한강성심병원은 재오픈을 계획 중이다. 나머지 병원도 증축이나 시설 확대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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