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사는 김공황(50대 남, 가명) 씨는 평소 불안증을 잘 느끼는데, 직장동료인 이공포(30대 남, 가명) 씨와 박불안(30대 여, 가명) 씨도 불안장애로 인한 어려움으로 고민 중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있어 불안해하는 증상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런데 구체적인 주 증상에서 차이가 있었고 결국 서로의 불안장애 증상이 똑같은 것이 아니고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안은 어떤 위협을 당하게 될 때 일어나는 반응이다. 불안장애는 일반적인 불안 정도를 넘어서서 과도한 경우 또는 불안의 원인이 없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불안도 일정한 수준의 불안은 정상으로 생활에 적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그러나 불안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날 때는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기분장애 신체화장애 우울증  등의 다른 동반 증상들은 가려지기 쉽다. 불안과 그 불안을 회피하려는 행동의 특징에 따라 구분할 때는 동반되는 신경정신과적 각종 다양한 증상의 상태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질환 중에서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과 같은 여러 공포증, 범불안장애가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들이다. 공황장애는 공황 발작으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되는 경우 대개 징조를 미리 느끼게 된다. 심장의 불규칙적이고 빠른 박동과 가슴통증이 있는 숨 쉬기 힘듦 등에 동반하는 죽을 것 같은 느낌이 그것이다. 광장공포증은 개방된 공공장소에 있을 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피하기 어려운 또는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특정공포증은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다. 동물, 혈액, 높은 곳, 비행기, 밀폐된 곳, 번개에 대한 공포가 가장 흔하다.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이라고도 하며, 특정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뚜렷하여 회피하려고 하거나, 또는 회피할 수 없을 때는 불안감과 함께 고통을 받는다.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몸과 목소리가 과도하게 떨리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두려워한다. 범불안장애는 저절로 불안이 시작되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다. 걱정이 시작되면 통제가 안 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가 되며 다양한 신체증상이 동반된다.

어려서부터 그릇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두려운 동물이나 상황을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지 않도록 하는 양육태도가 필요하다. 부모로부터 매우 높은 도덕적 자세를 요구당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하도록 과잉통제 되지 않도록 한다. 너무 성숙함을 추구하거나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고만 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불안이 나타나기 쉬운 성격이 된다. 성인이 되어서 불안 소심한 자세로 지내다 보면 직장이나 사회관계에서 위축될 수 있다.

불안과 공포가 지속되면, 편도체가 흥분되어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흥분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해마의 기능이 저하되어 불안하고 불쾌한 감각기억만 잘 기억된다. 뇌간도 과흥분되어 과잉각성을 초래하게 되므로 과호흡이나 근육의 과긴장이 발생한다. 이때 우측 전두엽이 활성화되어 부정적인 정서를 이끌게 되어 불안감이 초래된다. 뇌 신경학적 문제가 클수록 불안은 커지고 오래가며, 차후에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강제적으로 감소시키는 치료가 아니라, 편도체의 기능 조절을 도와 스스로 공황장애 및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등과 같은 불안장애, 그리고 공포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휴한의원 안양점 한형기 원장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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