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불면증,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와 같은 신경과,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인구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신경정신과 약물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체요법들을 찾고 있고 그 중심에 한의학적 치료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잘 몰랐던 한의학의 신경정신과 치료 영역에 대해 알아보자.

휴한의원 네트워크 마포점 강민구 원장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뇌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정신과적 약물 복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흔히들 복용하시는 신경안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들은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높게 혹은 낮게 유지시키는 기전을 사용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부위에서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신에서 작용하면서 환자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외국에서는 한의학적 치료 기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SCI급 논문에서 한약과 수면제 혹은 신경안정제와의 효능 비교를 하는 연구들도 있고, 침 치료 및 한방치료를 통해 장기간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질환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추천하는 연구들도 있다. 한의학적 치료의 경우 수천 년간 이용하면서 그 안전성이 누적되어 검증해왔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치료를 할 때 유리한 면이 분명 있다.”

강민구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살피고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고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가령 수면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수면제 복용한 다음날 머리가 맑지 않고 몽롱하여 잠을 자지 않은 것 같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억지로 잠에 들었음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다면 수면제를 복용한 것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불면증 환자의 수면제나 공황장애 환자가 복용하는 신경안정제, 우울증 환자가 복용하는 항우울제를 당장 중단하라고 것이 아니다. 다만,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불면증 환자의 입면시간을 단축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공황발작 빈도와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인 정서와 저하된 의욕을 개선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신경정신과약과의 병용투여를 통해 급한 증상은 양약으로 가라앉히고 장기적인 관리와 체질적인 개선은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모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민구 원장은 해외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하는 한의학적 치료이니만큼, 신경정신과 질환 앓고 있는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보길 권유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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