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10명 중 2명은 입덧이 심하며, 이들은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2.5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연구팀은 '임신관련 합병증 유병률 조사 및 위험인자 발굴' 연구의 일환으로 입덧 정도와 태아성장을 분석해 미국모체태아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임신부 4,560명. 이들을 54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555명인 약 19%가 임신 초기 잦은 구토나 체중감소, 입덧이 심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덧이 심해 체중증가가 권장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임신부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약 2.5배 높았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했어도 임신부의 체중이 적절한 수준으로 증가한 경우 신생아의 체중은 입덧을 하지 않은 임신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김민형 교수는 "임신부의 영양 결핍이 곧 태아의 영양 결핍으로 이어지고 이는 저체중아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자녀의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입덧이 해소되면 적절한 체중 증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영양 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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