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외상으로 척수가 손상되어 완전 마비가 발생한 환자에서 환자 자신의 골수줄기세포와 줄기세포 성장인자 치료를 병행하면 척수신경재생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학교 신경재생사업단(단장 박형천) 신경외과 척추수술팀과 생리학교실은 공동으로 2003년 6월부터 6명의 완전 척수손상 환자들 중 급성기에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4명의 환자는 운동력이 약간 좋아졌고, 1명은 감각력이 좋아졌고, 나머지 1명은 호전되지 않아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척수손상으로 사지마비나 하반신 마비가 있는 환자의 경우 손상 초기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투여했지만 만족할만한 치료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또한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의 치명적인 합병증과 치료효과에 대한 문제점 등이 제기되면서 재활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윤승환 교수는“이번 치료 효과를 통해 일부 환자에게서 임상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었으며, 현재 치료효과에 대해 추가검증을 추진 중이지만 향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치료효과는 지난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로잔(Lausanne)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 조직공학학회(Tissue engineering society international)에서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10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54차 미국 신경외과 학회 (Congress of Neurological Surgeons)에서도 척수손상분야 우수연구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될 제 32차 미국척추외과학회(Cervical Spine Research Society)에서도 2004년 최우수 기초의학연구 3등상 (2004 Best basic science research award, 3rd place)에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