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신과 질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작용하기에 이토록 많은 질환들을 유발하게 될까?
“스트레스가 생기면 우리 뇌에는 그에 따라 대응을 하는 시스템이 있다. 맥박을 빠르게 해서 혈액순환을 늘린다. 근육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린다. 당장에라도 빠르게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근육을 긴장시킨다. 호흡을 빠르게 해서 산소공급을 늘려준다. 당장 소화시키는 게 급한 상황이 아니므로 소화 기능은 일단 떨어뜨린다. 이런 다양한 과정들은 편도체, 시상하부와 같은 뇌의 조직, 스트레스 호르몬과 자율신경계(그 중에서도 교감신경계)가 담당을 하고 있으며 몇 초 안에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분의 과정들이 우리가 이성적으로 의식하기 전에 이미 진행이 된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이다. 전 원장의 설명처럼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몸의 반응들이 지속이 되면 우리 몸과 마음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물들이 불면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긴장성 두통, 특정 공포증, 신경성 소화불량, 심인성 현훈(어지럼증) 등등 무수히 많은 질환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일반적인 치료를 진행 했는데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혹시 오랜 기간, 과도한 스트레스 문제는 없는지 역으로 짚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이런 질환들의 효과적인 치료는 대략 세 가지로 구성되어 진행한다고 한다.
첫 번째, 한약과 침, 부항, 약침 등으로 몸과 마음(뇌)의 과도한 반응들을 완화시켜 준다.
두 번째, 하향식 방식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을 인식하고 그로 인해 증상이 시작됐음을 이해하게 한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이나 관계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 지속된 스트레스와 몸의 반응으로 인해 저하된 감각들과 침체된 느낌들을 일깨워주는 상향식 방식이다. 이때도 침, 부항, 한방 물리치료, 추나, 뜸 등의 한의학적인 치료법들이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이런 세 가지 방식의 치료법을 적용해서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호전이 되면 이후에는 적적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에 대해 면역력을 가지도록 한다. 격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종목이 더 효율적이다. 또 마음가짐들도 중요하다. 커다란 스트레스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작은 스트레스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전 원장의 마무리 조언이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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