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아토피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은 매우 밀접한 질환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주최(한국MSD후원)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캐나다 세인트 조지프병원 말콤 R. 시어스교수는 “알레르기성비염 환자의 경우 천식 발병률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5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코에서 나타나는 호산구수치가 높을수록 상·하기도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2개 질환간의 관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2~5세 천식환아를 대상으로 12개월간 montelukast와 플라시보를 비교한 PREVIA 스터디 결과, 천식악화 발병이 32%로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며 베타항진제 사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경구용 흡입제 사용량은 40%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2~14세의 천식아동 201명을 대상으로 montelukast군(4mg, 5mg) 97명과 플라시보군 104명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montelukast군의 아동들이 밤에 깨는 경우, 부모의 결근, 응급실 방문이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대 소아과 나영호 교수도 “알레르기성비염의 유병률은 천식의 3배이며 천식환자의 약 80%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개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에서 비염을 치료할 경우 입원율을 약 61%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가 이날 발표한 ‘소아천식에 대한 montelukast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montelukast과 fluticasone을 비교한 결과, 2~5세 유아들에서 급성 천식발작이 줄어들었으며 순응도가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6~15세 사이에 montelukast를 사용하는 경우 항생제, 특히 nasal steroid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가톨릭의대 소아과 이준성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은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그 치료 관건은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로 인한 염증치료”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외국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흡입용 천식제는 환자들의 순응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그나마 흡입제 가능하려면 적어도 초등학생 이상이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들어 천식 진단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최종 비용을 고려해 보면 흡입제보다는 경구용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식치료제의 사용기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어스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미국의 경우 2제로 6개월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