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수 경쟁 지양,  연구· 바이오의학으로 승부"
"병상수 경쟁 지양,  연구· 바이오의학으로 승부"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8.02.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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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의대 탄생 90주년 연구 선순환 구조 확립
연구과제 수익금 2,100억원, 특허출원 · 등록 535건
예산 10년 전의 2배인 1조 2천억, 수익률 10% 이상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고대의료원이 의과대학 탄생 90주년을 맞아 미래의학 연구 선도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1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과대학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원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암병원이나 심장병원 등의 증축이나 병상수 등의 경쟁은 지양한다. 연구와 바이오의학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연구에 투자해 결과물을 얻어내는 선(先)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안암병원 앞에 2개의 최첨단융복합센터이 건립되면 병원의 연면적은 현재 안암병원의 2배인 4만평이 더 늘어나지만 병상수는 150개만 늘어난다. 

고려의대의 90년 역사는 조선여자의학강습소부터 시작한다. 1928년 국내 최초의 여자의학 교육기관으로서 설립된 이 강습소는 이후 경성여자의학강습소에 이어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바뀐다. 1948년에는 서울여자의대, 1957년 수도의과대학, 1967년에 우석대의대를 거쳐 1971년 고려대의과대학이 탄생하게 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예산 규모는 지난해 1조 2천억 원. 10년 전 약 5,200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 원에서 올해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14년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0%를 넘는다.

외형 규모는 안암병원 1,048병상, 구로병원 1,054병상, 안산병원 710병상으로 총 2,812병상에 이른다. 의과대학을 비롯해 3개 병원에 총 약 6,90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외형만 성장한게 아니다. 고려대의료원은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하게 됐으며, 2016년에 재지정을 받았다.

다양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을 확고히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의료원이 추구하는 연구 선순환 구조는 이미 증명됐다. 2015~2017년까지 연구과제로 약 2,124억여 원, 기술이전으로 45억여 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허 출원은 535건에 이른다. 그 이전 3년간에 비하면 연구과제 수주는 2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 사업에 모두 선정돼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의료계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의료기기와 바이오벤처회사 등 총 9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자회사 중 하나인 뉴라클사이언스가 브라만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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