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과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피나스테라이드가 남성불임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팀은 피나스테라이드를 투여한 쥐에서는 고환과 전립선 등의 무게가 줄고 정자 운동성을 떨어트린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피나스테라이드가 고환에 미치는 영향과 남성 난임 개선 및 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질 DA-9401이 피나스테라이드의 영향을 얼마만큼 억제시키는데를 조사했다.

피나스테라이드투여군과 피나스테라이드+DA-9401(100 mg/kg, 200 mg/kg), 그리고 대조군으로 나누고 90일간 남성불임과 관련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나스테라이드 단독투여군은 정상군에 비해 부고환, 고환, 정낭, 전립선, 성기의 무게가 줄어들었고,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했다. 

특히 고환에서는 이 약물이 정소세포밀집도, 세포자멸현상을 일으켰으며, 소포체 긴장, 세포자멸관련 단백질에 유의한 영향을 주어 남성임신능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연물질인 DA-9401의 투여군에서는 피나스테라이드의 부작용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DA-9401는 양파껍질과 파극천 갯실새삼 등 3가지 물질로 이뤄졌다. 

박 교수는 "수컷 쥐에서 피나스테라이드가 소포체손상과 세포자멸을 초래하여 남성 임신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DA-9401은 이러한 부작용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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