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는 헛기침을 자주하거나, 눈을 깜빡 거리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이고, 빠르게, 불규칙적으로 근육이 움직여지거나 소리를 내게 되는 질환이 ‘틱’이다. 틱은 그 증상에 따라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과 빠르게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운동틱의 경우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리기, 입 벌리기 등으로 보이다가 심해지는 경우 어깨 들썩거림, 배 튕기기, 무릎을 구부리거나 갑자기 뛰어오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음성틱은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형태로 보이다가 점차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신음소리를 보이는 형태로 진행되며 심한 경우 타인의 말을 따라 하거나, 욕설 등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요즘 같은 날씨가 되면 많은 아이들이 기침을 하거나 혹은 코를 훌쩍거리거나 하는 등 감기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혹은 감기를 내내 달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이 킁킁거리거나 훌쩍거림, 기침소리를 낸다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쉽게 감기 혹은 비염, 기관지염 등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염, 감기 등 질환이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혹시 틱은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에는 크리스마스와 방학, 연말모임 등 아이들이 쉽게 들뜨고, 흥분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겹치게 되고, 공기가 건조해져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나 지금 같은 겨울에 들어서면 호흡기질환과 틱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 또는 훌쩍거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자세하게 지켜보아야 하며, 틱을 가지고 있던 아동이라면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기회 삼아 집중적인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틱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되는 질환이다. 흔히 외부환경과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뇌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지 않도록 비활성 근육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휴 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은 “많은 부모님들께서 틱은 단순하게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가 발생되는 요인들이 줄어든다면 틱이 좋아질 것이라 판단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어 틱이 더 진행되거나 혹은 다른 문제들과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며, 이럴 때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치료는 가능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틱은 단순한 심리적인 문제가 아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틱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꾸준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틱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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