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찬바람으로 인해 괴로운 것은 추위뿐만이 아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느라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심해지는 증상 탓에 해당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
 
이처럼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그 증상이 찬바람이 불 때 더 심해진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이름 그대로 눈물이 과다하게 생성돼 흘러내리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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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림증의 첫 번째 원인은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에 이상이 생겨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눈물길을 통해 코로 배출되어야 할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눈물이 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다른 원인은 안구건조증이다. 눈물은 안구표면에 눈물막을 형성하여 외부자극 및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구 건조증으로 눈물막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거나 외부 습도의 저하로 눈물막이 빨리 증발하게 되면 찬바람이 불거나 하는 등의 외부자극을 받으면 반사작용으로 오히려 눈물 분비가 증가하여 눈물이 흘러 넘치게 된다. 이때 나는 눈물은 건강한 눈물이 아니기 때문에 눈물막을 형성을 오히려 방해하여 건조증을 더 악화시킨다.
 
해당 질환은 세균의 성장에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따라서 이는 쉰 듯한 냄새를 유발하고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눈물과 함께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염증이 확산하여 주위 조직과 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60%를 유지하고 외출 시나 건조함을 느낄 시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눈물막이 잘 형성될 수 있게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눈안과 강남교보타워점 이영섭 원장은 “눈물흘림증은 일상생활에 매우 불편함을 주고 오래 방치하면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눈물흘림증이 의심될 경우 안과에 방문하여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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