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두 비만하면 자녀 비만 위험 4.6배
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 '비만 대물림' 확인
TV시청 2시간 이상도 영유아 비만 위험요인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부모가 비만하면 자녀가 비만해질 위험은 약 5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표한 일반건강검진과 영유아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2015~2016년)에 따르면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엄마만 비만한 경우가 아빠만 비만한 경우 보다 자녀 비만율이 1.3배 높았다.

자녀의 성별 비만율은 여아에서 높았지만 부모가 모두 고도비만이거나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에는 남아에서 비만율이 높았다.

표. 부모 비만에 따른 자녀 비만 분석 결과

영유아의 식사 속도가 빠르거나 TV 시청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비만율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남, 대구광주 광역시 순이었다. 비만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전북, 대전광역시 순이었다.

이번 결과를 분석한 건보공단은 "부모 중 누가 자녀의 식사를 챙기냐에 따라 부모의 비만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양육행태까지 반영하지 못한게 이번 연구의 한계인 만큼 이를 고려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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