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접어들며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연일 추위가 거듭되며 평소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잔병치레가 잦아지며 병원을 찾는 수가 늘고 있다. 겨울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갑, 신발 등 방한장비를 철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손발이 시리거나 춥고 눈이 건조한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일반적으로 ‘신경성 질환’이라고 불리는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 낫지 않고 오래된 두통, 이명, 어지럼증, 위염이나 장염,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정상적인 감정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의 원인이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등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대부분이 겪는다. 따라서 이를 자율신경실조증과 같은 질병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뇌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를 위해 내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 △손발이 저리거나 쥐가 난다 △신경을 쓰면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낀다 △몸에서 냄새가 난다 △잠을 푹 자도 피로가 남아 있거나 불면증이 심하다 △눈이 건조하고 피로하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긴장을 하면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하고 싶어진다 △생리 전후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다 △신경을 쓰면 입맛이 없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 △만성 여성질환/전립선질환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은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은 심장을 뛰게 하고 감각기관 조절, 위장과 소장, 대장을 움직이고 호흡기, 생식기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즉 우리 몸을 살아 있는 상태로 조절하는 신경이다. 이와 같은 자율신경 기능이 약한 사람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잔병치레가 잦고 원인을 찾기 힘든 신경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서초구 CNC 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자율신경은 쉽게 말해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살아가는 일을 돕고 조절하는 신경이다”라며 “스트레스 또는 비정상적인 감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은 보편적이거나 평범한 수준의 증상이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단순히 잔병치레를 자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약해진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며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강남 CNC 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은 신경성 질환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시 금방 차도를 보이지 않고, 치료 또한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복강 내 점막면역계의 혈액순환량을 늘려 소화기, 생식기를 강화하고 과열된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두면상지부 감각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줄이는 치료법을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되찾아 주면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높아져 있는 자율신경계의 흥분은 청역해독약물을 통해 낮추고, 보기보혈이수약물을 통해 혈액순환 촉진과 어혈을 제거하면 신체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유독 잔병치레가 잦고 신경성 질환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보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획팀>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