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감기는 보통 일주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코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축농증은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리는 질환으로 얼핏 코 감기와 구분할 수 없어 뒤늦게 치료를 시작한다.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비강과 부비동의 기능이 상실되며 코골이?수면무호흡증?두통?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코의 구조는 ‘비강’과 ‘부비동(부비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 감기가 지속되며 부비동 안에 점액이 가득 차면 세균번식이 쉬운 환경이 되어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은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이 붓게 되고 부비동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관 또한 붓게 되어 막힌다. 막힌 관으로 인해 부비동 안은 배출되지 않은 분비된 점액으로 가득 차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득실거리며 축농증(부비동염)이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감기약 등의 항생제만으로는 축농증을 치료하기 어렵다. 부비동 안에 가득 찬 농을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반 감기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코 안의 점액 농도가 짙어져 회복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축농증 치료는 3가지 치료방법이 단계적으로 실시 되어야 한다”며 “우선 부어있는 비강 점막은 약물 치료법 또는 침으로 해결하여 가라 앉혀야 한다. 그 뒤 부비동 안에 고여 있는 농을 석션기를 이용하여 빼내고, 한약으로 점막의 염증과 어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부비동 안에 있는 농을 반복적으로 빼내주어 비강과 부비동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법이다. 원래 비어져 있어야 할 비강과 부비동의 공간을 비워주는 치료로 코의 구조물을 훼손시키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또한 점막의 염증과 어혈을 개선하는 치료를 함께 한다면 더 이상 분비물이 발생하지 않아 재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코 감기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아래의 증상과 겹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머리가 맑지 않고 축농증 두통이 있다. ?피로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자주 하품을 한다. ?항상 코가 막혀 있고 가래가 끓고 불편하다. ?정신집중이 산만하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 -2~3주 만성적인 기침이 지속된다. ?진득하고 누런 콧물이 심하고 10일 이상 지속된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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