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삼종경기)가 남성들의 심장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 등 3개 종목으로 구성된 트라이애슬론은 풀코스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경기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 연구팀은 트라이애슬론대회 참가 남성에서 심근섬유종이 발생하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북미방사선학회에서 발표했다.

심근섬유종은 심근세포와 섬유질의 결합조직이 증식되는 양성종양으로, 심근조직이 굳어 심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일주일에 최소 10시간 이상 고강도 훈련을 하는 18~55세 남녀. 심근섬유종 탐지에 주로 사용하는 조영제인 가돌리늄을 혈류에 주입해 발생 여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남성 55명 가운데 10명에서 좌심실에 심근섬유종이 발견됐다. 여성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심근섬유종을 보인 10명의 남성은 다른 참가자보다 훈련강도가 더 높았으며, 수축기 혈압최고치도 높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고 노년기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하는 등 건강상 큰 이익을 주지만 체력 한계를 넘어선 운동은 오리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연구팀은 "강도높은 훈련으로 남성에서만 심근섬유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격렬한 운동은 신체에 영구 손상을 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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