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평소 건강하던 사람들도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하루를 앞다투어 낮과 밤의 기온이 간신히 영상 권에 머무르면서 출퇴근길에 손과 발이 차갑고 시려운 느낌마저 든다. 모든 사람들이 이 계절에는 손발이 차갑다고 느끼는 것은 맞지만 손발이 유독 차갑고 시렵게 느껴지거나 장갑을 끼고, 두꺼운 신발을 신었음에도 차갑게 느껴진다면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평소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른 생활을 해왔던 헬스트레이너 B씨(32세, 여성)는 며칠 전부터 종일 손발이 차고 시려 운 탓에 피곤함까지 느끼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손발이 차가운 증상은 계속되었고 우연히 지인과 함께 한의원을 들렀다가 자신이 자율신경실조증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B씨와 같이 출퇴근시간이 지나고 기온이 비교적 따듯한 낮시간에 들어서도 평소와 다르게 별 이유 없이 종일 손발이 차게 느껴진다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신체가 스스로 항상성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본 활동들을 조절하는 내분비계와 자율신경계가 존재하는데 이중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또 자율신경계 안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존재하는데 이 두 신경은 호흡과 맥박 소화 침의 분비 체온조절 동공의 크기조절 등을 서로 촉진하고 억제하는 식으로 인체의 항상성을 조절한다. 이처럼 B씨는 그 동안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상실되어 손발이 찬 수족냉증의 증상을 호소했고 피곤함까지 느꼈던 것이다.

이에 자율신경실조증한의원으로 유명한 강남 CNC 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은 신경성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내과나 병원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들이 보편적이나 평범한 수준의 증상이어서 더욱 알아채기 힘들다.” 라고 전했다. 이어 김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2차 질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라고 그 원인을 밝혔다.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발병하는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은 수족냉증, 안구건조, 소화불량, 혈변, 피로감 이명, 홧병, 발기부전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스트레스 반응이 오래 축적되어 발생한 신경성질환이기 때문에 실제로 치료를 해보면 금방 차도가 있거나 치료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이에 김 원장은 “가장먼저 스트레스반응으로 인해 높아져 있는 자율신경계의 흥분을 청역해독약물을 통해 낮추고 보기보혈이수약물을 통해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빼주는 치료가 요구된다.” 라며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항진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손발이 차고 피곤함이 이유 없이 지속될 때는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보고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치료를 시행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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