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손으로 만져봤는데 분비물과 함께 멍울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병원을 찾았다. 유방암이 의심되어 조직검사를 받았지만 섬유선종이라는 양성종양으로 진단 받았다.

직장인 A씨가 진단 받은 섬유선종은 20대 초반 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방멍울이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갯수가 하나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양 쪽에 다수인 경우도 있으며, 주위조직과 경계가 명확하고 둥글고 잘 움직이며, 비교적 단단하다. 유방촬영술, 초음파, 촉진 결과에서 암이 아닌 양성 섬유선종이 확실한 경우는 크기가 크지 않은 한 별도의 수술이 필요 없다.

유방암의 발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평소 틈틈이 유방암 자기진단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 가슴의 변화를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통 거울을 통해 확인 가능하지만 서서 만져보거나 누워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평소와 다른 부분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슴은 여성성을 부여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며 임신, 출산 등 필수 기능을 다양하게 수행하는 중요 부위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올바른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전에 따라 칼을 대지 않은 채 진단이 가능한 맘모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간단하게 암 여부를 진단 가능하며 무엇보다 부분마취로 통증 없이 조직검사와 멍울 제거가 당일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 FAD승인을 받은 맘모톰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0 곳에서 100만건 이상의 수술 경험이 입증되었다.

기존의 외과적인 수술법은 입원을 통해 전신마취로 유방을 파헤쳐야 했으므로 통증은 물론 심리적인 부담감도 높았다. 이 외에도 유방 형태 변형 등 후유증까지 크게 남았기 때문에 유방암 진단을 거부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맘모톰은 부분마취를 통해 바늘을 초음파를 보며 찔러 넣은 뒤 컴퓨터로 조작 하여 한 번에 여러 개의 큰 조직을 얻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충분한 조직을 채취하여 진단이 가능하고, 바늘 자리에는 작은 상처만 남기 때문에 봉합이 필요 없다.

이영미유외과의원 이영미 원장은 “한 번의 삽입으로 큰 크기의 조직편을 다수 채취가 가능하다. 즉, 충분한 조직검체에 따라 수술만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수술시간은 20~30분 내외로 짧아 입원이 불필요하며 수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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