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거주하는 광석(가명)이는 면역력이 약해서 어려서부터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어서 심하지는 않지만 만성적인 비염 증세를 가지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닐 때 긴장된 자리에서도 차분하게 발표도 잘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한 후 1학기 동안 세 번 정도 눈을 깜빡이는 것이 있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동네 병원으로 비염치료를 다녔다.

비염은 아직 그대로인데도 치료 1-2주일 쯤 지났을 때쯤이면 눈 깜빡임은 대부분 없어졌었다. 여름 방학이 지나 2학기가 되면서 갑자기 음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눈 깜빡임이 다시 보였는데 예전처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다녔다. 그런데 예전처럼 1-2주 내에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근 1개월 사이에 음음 하던 작은 소리가 아아 하는 큰 소리로 심해졌다. 학교생활은 성실히 지내고 있지만 수업시간에 무의식적으로 나는 큰 소리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틱(Tic)이란 대뇌피질-기저핵-시상으로 이어지는 뇌 순환고리에 뇌신경학적 문제가 생겨,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빠른 불수의적 근육수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틱은 크게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뉜다. 근육 틱은 소리의 동반 없이 눈을 깜빡이거나 복부를 실룩거리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 주로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만 보이는 것을 말하며, 음성틱은  그르렁거리거나 목청을 가다듬는 듯한 소리를 내고 때로는 헛기침이나 동물이 짖는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내기도하는데 주로 흉곽이나 복강, 횡격막을 수축하면서는 소리를 내게 된다.

눈 깜빡임으로 시작된 틱은 점차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며 목, 어깨, 몸통, 하지 순으로 내려가며 증상이 악화되고, 음음 소리나 헛기침으로 시작된 틱은 점차 아아 하는 소리 힘주어 내는 소리로 심해지면서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욕을 하는 것으로 악화된다. 처음에 틱이 시작될 때 틱으로 인한 것 인줄 모르고 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심하게 나무라거나 틱증상이 나올 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해서 악화시키기도 한다.

어린 시기에 시작된 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초등학교 입학이나 또래와의 모둠활동과 친구관계가 많아지는 10세 전후 그리고 중고등학교 진학 등 환경변화가 클 때 심해질 수 있다. 틱증상이 계속되면 2차적인 문제로 학교나 교우관계 등에서 심리적인 위축, 불안, 우울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중고등학교 때는 학습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틱증상이 오래되지 않고 심하지 않으며 동반장애가 없는 경우는 치료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좀 더 늦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 ADHD, 강박증, 우울증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가정 내 갈등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가정 내에서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컴퓨터나 스마트폰게임은 반드시 시간을 정해두고 제한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틱 증상을 지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다.

휴한의원 네트워크(강남잠실, 수원, 목동, 안양, 노원, 대구, 마포, 대전, 인천, 천안, 부천, 창원, 일산, 청주, 광주, 분당)는 어느 곳에 방문해도 똑같은 치료 프로세스를 통해 같은 진료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도움말: 휴한의원 안양점 한형기 원장)

<메디칼트리뷴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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