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노조가 1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측은 9일 최종교섭에서 사측의 총액 0.85% 인상안을 거부하고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가 사측안을 거부한 이유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임금수준이 다른 사립대병원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20년차 간호사 임금이 다른 사립대병원 간호사 초임과 비슷한 수준이며 명절수당, 하계휴가비, 근속수당 등도 없다. 

2016년 현재 전국 35개 사립대병원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중이 41.7%인데 반해 을지대병원은 26.18%, 을지병원은 34.55%라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노조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은 저임금구조와 낮은 인건비 비중, 낮은 임금인상률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각각 570억원과 422억원씩, 보유자금을 각각 2000억원과 278억원씩 비축하고 있다"면서 사측의 타결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을지병원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은 10일 "병원은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했으며, 쟁점사안인 통상임금 인상분(2.7%)도 포함하지 않는 등 합의점 도출에 노력했다"며 노조에 조정안 수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인건비 비중은 을지대병원 38.2%, 을지병원 50.3%임에도 노조는 확인도 되지 않은 비율을 주장하는 등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중단도 요구했다.

병원 측은 노조측이 주장하는 인건비 비중은 임상교수인건비, 외주용역인건비를 빼고 계산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을지대병원이 38.2%, 을지병원이 50.3%로 노조 주장보다 월등히 높다고 반박했다.

또한 노조측이 주장하는 임금 수준은 을지병원보다 규모나 매출액이 월등히 높은 사립대병원과 비교해 60%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등 병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주장했다.

병원은 파업을 대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물론, 대체인력 투입과 비상근무체제로 병동 및 외래부서 등에서도 차질없이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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