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척추질환자 10명 중 7명은 2곳 이상의 병원에서 진료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15일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료 병원이 1곳이라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척추수술 환자의 대부분은 결과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정적인 응답에 대해 학회는 "비수술 및 수술적 치료법의 적응증에 대한 불명확성, 병원마다 척추 치료 및 수술에 대한 입장 차이, 지나친 병원광고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의 55.7%는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43.5%는 '신경외과'에서 수술받는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대개 진료를 받은 곳에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고 척추신경외과학회보다는 접근성이 쉬운 정형외과를 선호한다는 의미"라면서 "학회 차원에서 반성하고 노력할 점"이라고 말했다.

대국민설문조사와 함께 학회 회원과 외부 의료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척추신경외과학회의 주요 현안으로 척추 시술 및 수술에 대한 국민의 인식, 의료비삭감, 보험수가, 자정활동, 대국민홍보활동,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향후 척추신경외과가 관심을 보여야 할 영역, 학회 운영 방안 등이 꼽혔다.

또한 현재 의료환경이 어려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 회원들은 '잘못된 심평원 심사체계', '불확실한 보험 인정 기준', '부당한 의료비 삭감'을 꼽았다.

학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척추의학의 글로벌선도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하여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모학회인 대한신경외과학회와 함께 지난달부터 KBS 제1라디오를 통해 척추질환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30여개 대학병원 및 척추전문병원에서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제공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대국민 척추건강 캠페인 및 건강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대한정형외과와 함께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내년 이맘 때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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