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콕시브: FDA후원 임상시험서 안전성 입증
멜록시캄: 콕시브계열과 화학구조 달라 위험없어

통증치료제 바이옥스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로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옥스 철수전 시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의 모빅, MSD의 바이옥스, 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3파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 약들의 시장 규모는 모빅(멜록시캄)이 120억, 바이옥스가 90억,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가 80억을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향후에는 모빅과 쎄레브렉스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두 약물은 계열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동일 증상에 사용되고 있어 회사마다 이번 상황을 기회로 삼는다는 공통된 전략을 갖고 있다.

화이자:일단 이번 기회를 호기(好期)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이자측은 심혈관계 부작용에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화이자측은 6천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3건의 대규모 장기간 연구에서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지난 8월 FDA측이 후원한 임상시험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바이옥스, 쎄레브렉스를 비교한 결과, 심혈관계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이옥스와 동일 계열 약물로 인식되고 있어 혹시 쎄레브렉스도 바이옥스처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의문 해소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화이자의 전세계 개발 담당 사장인 조셉 훼즈코 박사는 각각의 COX-2 억제제는 독특한 화학 구조를 갖고 있어 부작용이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바이옥스와 쎄레브렉스는 같은 계열이지만 화학구조가 달라 기전도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이자측은 향후 바이옥스와는 달리 안전성과 화학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계속 입증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베링거인겔하임:역시 바이옥스 철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일단 바이옥스와 같은 계열의 약물이 아닌 멜록시캄(meloxicam) 계열이라는 점이 베링거측에는 대단히 유리한 상황이다.

베링거측은 멜록시캄은 COX-2억제제이지만 콕시브(coxib) 계열의 바이옥스나 쎄레브렉스와 화학구조가 완전히 다르기때문에 타겟 장기에 결합하는 부위도 다르고 이에 따라 심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1995년 발매 이후 전세계 7천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사용돼 왔으며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는게 안전성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117,75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멜록시캄과 기존 진통제를 비교 투여한 48회의 광범위한 임상시험 결과, 위장관과 심혈관계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NSAID계열의 위장관 부작용에 대해서도 위험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멜록시캄 제네릭이 8종이 나와있는 상태로 향후 2강구도의 체제에서 COX-2억제제 치료제 판매에 어떤 변화가 전개될지 자못 궁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