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기립성저혈약치료제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이상건 교수팀은 이들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없이 기립성 저혈압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뉴롤로지에 발표했다.

미도드린은 동맥과 정맥에 있는 알파1 수용체에 작용해 혈압을 높이며, 피리도스티그민은 말초신경에 있는 아세틸콜린량을 늘려 신경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기립성저혈압환자 87명. 연구팀은 이들을 29명씩 미도드린군과 피리도스티그민군, 병용군 등 3개군으로 나누어 3개월간 혈압변화와 우울증 및 삶의 질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기립성저혈압이 없어졌다. 병용요법은 단일요법에 비해 큰 장점은 없었으며, 우울증, 삶의질은 미도드린이 피리도스티그민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기립성저혈압환자는 적어도 3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을 병용한 다음, 장기적으로는 미도드린 단일요법을 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기립성빈맥증후군 등 다른 기립성 어지럼증의 원인 연구와 이에 대한 유전자 연구 및 기전을 입증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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