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60대 인구 10명 중 1명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주로 혈관 내에 지방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일 발표한 최근 5년간 고지혈증 진료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45% 증가한 177만명이었다.

연령대 별 환자수는 60대가 인구 10만명 당 9,7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7,450명, 50대가 7,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최근 5년간 약 46%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약 10%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에 따르면 고령인구에서 고지혈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질대사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10대 환자가 많은 것은 생활습관의 서구화와 건강검진 검사 기회 증가 등이 원인이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107만명, 남성이 70만명으로 여성이 1.5배 많았다. 진료비 역시 1.7배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의 약 2배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30대에서는 그 반대로  남성환자가 2배 많았다. 10~40대에서는 남성환자수가 2배 였다.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여성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은 폐경과 관련이 있다.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폐경 전 여성은 남성보다 고지혈증 빈도가 낮지만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중년에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을 많이 섭취한다.

이와함께 강도가 낮은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해준다. 운동을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는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는 낮아진다. 

오 교수는 "고지혈증 예방을 위한 운동 시 주의할 점은 '100미터 전력 질주' 같은 고강도 운동은 중년에게 유산소 운동이 아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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