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고대의료원이 블라인드 면접 방식을 도입한다. 학력과 출신 등 스펙 중심이 아니라 오로지 능력과 인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것이다.

의료원은 다음달 7월 간호사 채용 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블라인드 면접은 일부 공기업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병원계에서 도입하기는 고대의료원이 처음이다.

실무 중심의 선발인 만큼 면접 방식도 달라진다. 각 병원 보직자 뿐만 아니라 실무에 대한 심도있는 인터뷰를 위해 각 병원 간호부장 및 간호팀장을 면접 위원으로 배치한다. 면접 조별인원은 줄이고 면접시간은 2배로 늘려 실질적인 면접이 되도록 개편했다.

의료원은 이번 블라인드 채용이 미래형 의료 인재를 선발하고 업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가치관을 인사에 반영해 한발 앞선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블라인드 면접 도입에 대해 "타 의료기관에서 선뜻 시행하지 못한 인력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은 우리가 나아갈 의료기관의 미래가 기술의 진일보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료인 양성이라는 또 하나의 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이같은 면접방식을 행정직 등 병원내 전체 직종으로 확대해 고려대의료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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