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베란다에는 환우들이 직접 가꾼 예쁜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일명 원예치유정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꽃, 채소, 허브, 덩굴 등 갖가지 식물과 물레방아 등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심신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가장 좋은 치료제역할을 하고 있다.

김모 할아버지(64. 전립선암)는 “직접 씨앗을 파종하고, 모종을 심고 꽃을 기다리고 정원을 가꾸다 보면 어느새 고통을 잊어버린다”며 양쪽 귀에 꽃을 꽂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호스피스 병동 송미옥 수간호사는 “꽃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 꿈, 그리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선사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이 자기만의 정원을 만들어 에덴동산, 천국동산, 희망동산, 자수동산 .등의 이름을 붙이고 꽃과 같이 건강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원예치료프로그램은 주 3회씩 16회 실시하며, 그림그리기, 도예, 종이접기 등의 활동도 같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