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법의 발전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한국 남성의 전립선암 유병률이 최근 5년간 70%나 급증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86개 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비뇨기종양 신환수는 1998년 6,564명에서 2002년 7.738명으로 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병환자수는 1998년 6,564명에서 2002년 9,275명으로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립선암의 증가가 두드러져 유병환자수의 경우 1998년의 1,629명에서 2002년 2,767명으로 70% 증가했다.

중앙암등록사업 보고에서도 전립선암이 지난해 전체 남성암 6위에 올라섰으며,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65세 이상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5.4%로 방광암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에는 전립선암 발견 검사기법이 발전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식생활의 서구화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영양조사에서 나타나 있듯이 국내 30, 40대 남성들의 지방공급원 1위가 삼겹살이라고 보고됐으며, 어릴 때부터 패스트푸드 등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어 전립선암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립선암환자의 44%가 아직도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평균 14개월간 33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비뇨기종양학회가 비뇨기 암환자 711명(방광암 269, 전립선암 300명, 신암 142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2%(279명)의 환자가 민간요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전립선암 환자들의 민간요법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민간요법 사용빈도가 높아 민간요법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구체적인 환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