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제약산업의 정의를 국민산업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1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무기없는 국방안보 없듯이 의약품 없는 보건안보가 있겠는가"면서 "제약산업이야 말로 우리나라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을 이끄는 병참기지"라고 강조했다.

철강이나 조선 등 한국의 전통 주력산없이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제약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글로벌제약산업의 규모가 700조원의 자동차산업과 500조원의 반도체산업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신흥 제약강국으로 부상한 벨기에는 국가 연구개발 투자 총액의 40%를 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유럽연합(EU) 역시 민관협력기구를 구성해 10년간 총 4조원을 차세대 백신과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투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 회장은 R&D 투자만이 제약산업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상장 제약사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06년 5.9%에서 2016년 9.1%로 크게 늘어났다.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우 2015년 기준 14%대에 이르며 2017년에는 이보다 20% 늘어난 1조 2천억원대의 연구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약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제약 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지원, 국민 건강증진 의약품 개발 및 공급기반 구축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원 회장은 "중요한 것은 여론"이라면서 "확실하게 발전하겠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적극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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