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중앙거검 의료기관이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고시를 발령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원인불명 질환 및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를 전담하게 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관련 연구, 교육‧훈련 및 자원관리 등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지정은 서울 원지동 감염병전문병원 완공시까지 시설·장비 등을 갖추는 조건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건물은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신종감염병 및 고위험 감염병 등에 대한 전문치료병원 지정‧육성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1병실 1병상을 원칙으로 하며 음압격리병상 100개 이상(일반 80개, 중환자 16개, 고도 4개 등)을 운영하며, 감염병 환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평상시에도 전체 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비워 놓는다.

음압설비를 갖춘 수술실 2개와 생물안전 3등급(Bio-Satety Level 3)의 검사실을 설치하고 감염병 관련 전문의 6명을 포함해 의사 10명과 간호사 21명을 의무 배치하도록 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부지 이전을 2021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올해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이전 후에는 재난 및 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 권역외상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모자의료센터 등이 설치되어 국가공공의료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공공보건의료인 교육훈련과정도 운영하여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인 양성도 담당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