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전염병은 2000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에 있지만,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비롯한 신종전염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003년 전염병통계연보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인성 전염병은 연중 집단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세균성이질 등은 외식문화, 패스트푸드증가, 집단급식 등의 원인으로 그동안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던 것이 연중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토착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며,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급증해 지난 해 80명의 환자 중 37명이 사망했다.

소아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홍역이나 유행성이하선염 등도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말라리아도 최근 3년간 매년 30∼40%씩 감소해 작년에 1,171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인수공통전염병을 중심으로 한 신종전염병은 증가추세를 보여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2년 9명이던 것이 작년에 52명이 보고되었고, 브루셀라증은 2002년 첫 환자 보고후 작년에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가을철 발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쯔쯔가무시증은 2001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작년에 1,415명이 보고되었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9∼11월 사이 전라도 지역의 50대 이상 남성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신증후군출혈열은 대부분 10∼1월사이에 발생하고 전라도, 충남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유입전염병은 국외 감염후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가 2002년 73명에서 작년에 107명으로 증가했으며, 질병별로는 콜레라 1명, 장티푸스 10명, 말라리아 64명, 뎅기열 14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 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 등은 유입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